(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로 저점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연말 종가가 1,070.50원에 연저점으로 마감했다.

외환당국이 강도 높은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서지 않았으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밀리면서 달러화는 1,070원선을 위협하는 모양새다.

새해 들어 신규 포지션플레이가 일부 유입되면 달러화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둘 만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월 네고물량이 유입될지와 은행권의 새로운 포지션플레이다.

수출업체들은 연말에 맞춰 네고물량을 쏟아냈지만 아직 쌓여있는 물량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거주자외화예금이 800억달러 규모로 쌓여있는 만큼 매도 여력은 충분하다.

은행권의 새로운 포지션플레이는 숏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신정 연휴 동안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 하락폭이 그리 크지 않다.

NDF환율 종가 수준이 1,060원대 후반인 만큼 개장가는 1,060원대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

연말 네고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포지션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숏플레이가 우위를 보일 수 있다.

다만, 달러화가 추가 하락하면 저점 인식에 따른 매수가 유입될 수 있어 하방경직성이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12달러로 올랐고, 달러-엔 환율은 112.59엔으로 하락했다.

역내 수급과 별개로 달러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

북한의 신년사를 보면 지정학적 리스크는 다소 누그러질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를 반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월31일 트위터에서 "2018년은 미국에 위대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시진핑 중국 주석은 신년사에서 "2018년은 19차 당대회 정신의 전면적인 실현을 시작하는 해"라며 "세계평화의 건설자이자 국제질서 수호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첫 거래일은 외환시장 참가자들에도 한 해의 심리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벌고 시작하느냐, 터지고 시작하느냐의 기로에 서는 셈이다.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출발하기 위해서는 포지션플레이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차관 2차관과 정부 시무식(서울청사 별관)에 참석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전 9시에 시무식을 가진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신정 연휴 동안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29일(현지시간) 1,067.50/1,068.1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현물환 종가(1,070.50원) 대비 2.1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66.50원, 고점은 1,069.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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