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내 연기금 이사장들은 금리 인상으로 시장이 급변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는 올해, 변화를 두려워 말고 선제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문용린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세상의 변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변화를 빠르게 인지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화폐 관련 뉴스만 봐도 숨 가쁘게 변화하고 있는 세상을 실감할 수 있다"며 "지난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전사적 학습조직 토론회를 했던 것처럼, 올해에도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과 이로 인한 큰 변화의 물결에 대응하기 위해 부단히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상수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도 시시각각 변화를 맞고 있다"며 "미래를 준비하는데 한 치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인이 보지 못한 것을 보려면 늘 해오던 것, 익숙한 것과 결별해야 한다"며 "차세대 정보화 시스템 구축과 인재 육성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노력이며, 시대를 선도하는 공제기관이 되기 위해 임직원들이 전사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언급했다.

최재식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지식도 많고 경험도 많은 사람이 지혜로우려면 새로움에 항상 열려 있어야 하며, 올해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기금은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 활황과 해외투자 확대로 우수한 이익을 거뒀는데, 이사장들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성과를 강조하면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사학연금은 지난해 창립 이래 최초로 기금운용수익 1조를 돌파했으며, 공무원연금은 금융자산운용에서 수익 향상을 실현했고 경영관리 부문에서도 훌륭한 대외평가를 받았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책임준비금 적립률 100%를 달성해 재정 건전성을 높였으며, 기금운용 관련 상을 다수 수상했다. 행정공제회는 창립 이래 최초로 자산 10조 시대를 열었으며, 2년 연속 최대 규모의 흑자를 달성했다.

또 연기금 이사장들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사회적 책임에 기반을 둔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중흔 사학연금 이사장은 "공공기관으로 공공이익 및 지역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가치를 지속해서 발굴하겠다"며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사회책임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문용린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전문 투자기관으로서의 영향력이 큰 조직인 만큼 교직원공제회는 막중한 사회적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공제회 임직원은 업무 전문성과 책임감이 고루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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