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NH투자증권이 지난해 유상증자 주관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지난해 상반기 극심한 딜 가뭄 속에서 한국투자증권에 잠시 1위를 내준 이후 하반기에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발표한 '2017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유상증자 주관 실적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총 10건, 3조3천56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며 1위에 올랐다.

이 금액은 전체 유상증자 규모의 44.31%를 차지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에 연간 최대 딜이었던 현대로보틱스(1조7천264억원) 유상증자를 주관하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NH투자증권은 우리투자증권 시절인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 연속 유상증자 주관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한국투자증권에 1위를 잠시 내줬다가 연간기준으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은 유상증자 주관 부문에서 7년 연속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NH투자증권은 현대로보틱스 외에 오리온홀딩스(9천652억원) 등 굵직한 유상증자 건을 모두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4천577억원), 현대상선(3천억원) 등을 주관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 증권사는 총 11건, 1조2천27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관해 전체 시장의 16.20%를 점유했다.

다음으로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기업은 총 107곳으로 전년 103곳에 비해 4곳 늘었다. 건수가 늘면서 금액도 늘어났다.

유상증자 규모는 7조5천750억원으로 전년도(6조9천428억원)에 비해 6천322억원, 9.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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