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닥터 둠(Dr. Doom)' 마크 파버는 미국 증시가 40% 이상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파버는 "8년 이상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나스닥이 소수의 주식에 의해서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랠리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건강하다고 볼 수 없다"며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CNBC는 만약 파버의 말대로라면 S&P 500 지수가 1,463으로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파버는 "(증시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변동성이 커진다"며 "지수들이 크게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파버는 부가 대기업이나 일부 부유층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와 같은 불균형이 결국 시장의 균열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CNBC는 지난 수년간 주장해 온 증시 조정론이 현실화되지 않았음에도 파버가 해당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버는 자신이 제정신인지 의심하는 비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다우 지수가 100,000으로 오를 때까지 돈을 찍어낼 순 있을 것이나 결과가 상당히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게 내 주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버는 만약 증시가 급락할 경우 2003년이나 2009년처럼 투자자들에게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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