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롯데건설이 중부발전 자회사인 군산바이오에너지가 추진하는 200㎿급 발전소 건설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산자원위원회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6일 배포 자료에서 롯데건설이 군산바이오에너지 발전소 건설을 낙찰받는 과정에서 순위가 꼴찌에서 1위로 변경됐다고 공개했다. 지난 4월 21일까지는 기술경제성평가에서 부진한 점수를 받았지만, 이후 상황이 바뀐 것이다.





이훈 의원은 군산바이오에너지가 이때까지 제출된 기술입찰서를 무효로 처리하고 새 기술입찰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일러 기동횟수, 기동시간 등 기술평가항목의 평가계수를 바꿔 롯데건설이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준 변경은 밀실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 결과 1위인 삼성물산에 종합평가금액이 948억원 뒤졌던 롯데건설은 1위로 올라섰다. 이 의원은 "조사결과 롯데건설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식으로 기준을 바꾸고 기술입찰을 다시 제출하도록 하는 등 입찰방해에 해당하는 불법적인 행위들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군산바이오에너지가 추진하는 200㎿급 발전소는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에 건설할 계획으로 총사업비로 5천853억원이 예정됐다. 공사 기간은 오는 8월부터 2020년 7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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