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국내외에서 총 450만4천825대 판매에 그치면서 당초 목표로 세웠던 508만대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68만8천939대를, 해외에서 381만5천886대를 각각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 450만4천825대는 지난 2016년의 481만5천542대에 비해 6.5% 감소한 실적이다. 판매실적에서 또다시 뒷걸음을 친 셈이다. 연초 목표로 잡았던 글로벌 판매대수 508만대에도 크게 모자라는 결과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와 코나, G70 등 신차들의 판매호조에도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고전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내수 판매 68만8천939대는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한 반면, 해외판매 381만5천886대는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할 실적이다.

내수에서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1만8,491대 포함)가 13만2천8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아반떼도 8만3천861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포함)가 8만2천703대, 아이오닉(하이브리드 모델 포함)이 1만2천399대 판매됐다.

RV는 싼타페가 5만1천661대, 투싼이 4만6천416대, 코나 2만3천522대, 맥스크루즈 7천12대 등 총 12만8천611대가 판매됐다. 상용차에서는 지난해 10만1천423대 판매고를 올린 포터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지난해 3만9천762대 판매된 것을 비롯해 EQ900이 1만2천300대, G70가 4천554대 판매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5만3천361대, 해외 35만3천310대 등 국내외에서 지난해보다 16.6% 감소한 40만6천67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대비 국내 판매는 26.1%, 해외판매는 15.0%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노조 파업으로 내수와 수출물량에 공급 차질이 생긴 탓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의 침체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의 영향으로 시장환경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의 적극적인 개척 등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공시를 통해 2018년 국내 70만1천대, 해외 397만4천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467만5천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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