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사학연금이 올해 1분기 국내 주식 거래 증권사 35개사를 선정했다.

사학연금은 해외 리서치 역량 강화와 글로벌 투자자 동향 파악 등을 위해 외국계 증권사 비중을 늘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올해 1분기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수는 35개로 그대로 유지했으나, 이 중 두 개를 교체했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은 자리를 지켰으나, 유화증권과 흥국증권은 1분기 거래증권사에서 탈락했다. 대신 CLSA증권과 도이치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가 자리를 채웠다.

사학연금은 분기마다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통해 국내주식 거래증권사를 선정한다.

정량평가는 증권사의 재무안정성과 업무능력, 법규 준수, 리서치 조직 등을 평가하며 총 70점이다. 이 중 리서치 조직 평가가 50점으로 배점이 가장 높다.

정성평가는 총 30점으로 증권사의 시장정보 및 리서치 지원 능력을 살펴보며, 주식운용팀과 투자전략팀, 운용지원팀 평가로 이뤄진다.

이번에 사학연금이 거래사 중 외국계 증권사 수를 늘린 것은 해외 시장 정보와 해외 투자자의 시각을 더욱 빠르게 파악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 시장 내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 동향은 바로 주식 투자수익률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290만 원에서 280만 원으로 내리는 보고서를 내자 삼성전자 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세에 들어서는 일도 있었다.

국내 증권사들은 여전히 삼성전자가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지만,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해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지난해만큼의 상승 폭을 보이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거래증권사를 통해 사학연금은 세미나 서비스와 투자전략, 자산배분 및 해외 증시 분석, 기업탐방 기회, 투자 관련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거쳐 국내 거래증권사를 선정했다"며 "외국계 증권사로부터는 외국인 투자 동향이나 시장 전망 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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