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올해 서울 오피스 매매시장은 사상 최대의 손바뀜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조달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강남, 종로·광화문 일대와 그외 지역의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3일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메이트플러스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작년 오피스는 서울에서 97개동, 7조9천866억원 규모로 거래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전 5년 평균인 5조5천996억원과 비교하면 1.4배 많은 수준이다.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던 2016년(8조3천770억원)에 이어 고조된 열기를 이어간 셈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활발해 역대 가장 많은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전망됐다. 메이트플러스 어드바이저는 2018년 오피스 매매가 약 8조5천1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명한 메이트플러스 어드바이저 파트장은 "종로와 광화문 근처인 도심권(CBD)을 중심으로 작년에 진행하던 초대형 규모의 프로젝트가 올해 거래를 종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소형 오피스를 중심으로 한 거래 역시 많을 것으로 예상돼 거래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각을 마칠 주요 오피스로는 올해 준공되는 센트로폴리스 등이 꼽혔다. 종각역 부근인 센트로폴리스는 시세와 면적을 따졌을 때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강남권(GBD)의 신축 오피스인 강남N타워 등도 관심을 받는 대상이다.

다양한 거래 속에서도 평당 매매가격은 양극화가 우려됐다.

CBD와 GBD는 견조한 오름세지만, 여의도권(YBD)과 기타권(ETC)은 상대적인 부진이 예상됐다.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젠스타가 조사한 오피스 시장전망 실사지수(G-OSI)에서 올해 서울의 거래가격 지수는 120을 나타냈다. 기준치인 100을 넘겨 상승 응답이 많았다. 권역별로 나눠보면 ▲CBD 128 ▲GBD 130 ▲YBD 103 ▲ETC 109로 시선이 엇갈렸다.

국내 금리 인상이 가파르면 전체 분위기도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젠스타는 두 분기 연속 금리 인상은 오피스 투자시장에 영향이 크지 않지만, 세 분기 연속 금리가 인상되면 투자시장이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시장의 하방 위험으로는 이자 부담 증가와 노후 빌딩의 가격 경쟁력 하락 등을 선정했다.

메이트플러스 어드바이저의 설문에서도 오피스 투자 선호지역으로 CBD와 GBD가 월등했다. 서울 외에서 선호지역은 판교가 꼽혔고 분당은 기피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판교는 작년 11월 기준 공실률이 1.1%로 전국에서 임차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올해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작년보다 소폭 하락해 10% 내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YBD와 ETC 권역은 공실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신규 공급과 오피스 활용의 변화 등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진단됐다.

차화현 젠스타 선임연구원은 "핵심 권역의 대형 오피스 공급 확대와 대기업 사옥 준공 및 이전으로 공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금융·보험사의 조직개편, 스마트 오피스 확산에 따른 임차수요 감소 등도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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