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지난달 건설업 체감경기 회복세가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큰 폭의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내놓은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를 보면 지난달 CBSI는 80.1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9포인트 올랐다. CBSI는 설문을 통계화한 수치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다.

작년 CBSI는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80선 아래로 급락했다. 12월 들어서 80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과거 연말치와 비교하면 2013년 이후 가장 낮다.





연말에 크게 오르던 예년의 모습도 재현하지 못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5년간 11~12월 사이 지수가 평균 9.4포인트 상승했는데 작년 말 지수 상승폭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은 1.9포인트로 매우 낮은 편이다"며 "연말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요인의 효과가 나타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당초 안보다 1조3천억원 증액된 점이 일부 체감 경기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달에도 부진한 작년 말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질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월 전망치는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에 그친 80.7로 조사됐다. 신규 공사수주에서 토목과 비주택이 더 침체하고 공사대금수금과 자금조달 상황도 소폭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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