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미래성장을 위해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한 만큼 한국 경제를 둘러싼 관행과 제도, 정책 등도 모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대한상의는 3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관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인사 1천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도 열리게 된다고 하는데, 3만달러 수준은 익숙한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라고 지적해주신 분도 많았다"며 "기술혁신뿐 아니라 생각과 행동, 그리고 기업운영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것만이 미래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생태계 역시 수평적이고 협업을 촉진할 수 있게 진화해야 한다"면서 "2018년 새해를 맞아 우리가 한국 경제를 둘러싼 의식과 관행, 제도와 정책 모두를 힘차게 바꿔가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함에도 많은 과제가 이해관계라는 허들(hurdle)에 막혀있어 안타깝다. 이슈에 따라 듣기 거북하거나 불리하다고 필요한 변화를 막거나 상대방 이야기를 무조건 대립으로 끌고 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구성원의 신뢰를 단단히 하고, 그 토대에서 소통하고 타협해서 '변화를 위한 단추들'을 잘 꿰어가길 희망한다"고 주문했다.

경제를 둘러싼 제도와 정책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제도와 정책은 기업들이 많은 일을 새롭게 벌일 수 있게 설계해주면 좋겠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규제들을 찾아 바꿔 주신다는 최근 발표를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은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변하겠다"며 "공정하게 게임의 룰을 지키는 일, 성장과실을 협력사나 지역사회와 나누는 일, 기업문화를 선진화하는 일, 이런 노력으로 국민 삶의 질에 기여하는 일 등은 모두 기업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들인 만큼 국민의 눈높이에서 솔선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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