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 도전 여부에 시종일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3연임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노코멘트 하겠다"며 답을 피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느냐는 질문에도 "어떤 식으로 대답하든 지금은 오해를 살 수 있으므로 아무 대답도 안 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금융지주 지배구조를 문제 삼고 나선 이유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 회장을 직간접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금융권의 시각은 여전하다.

최근까지도 금융당국 수장들은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이 본인의 연임에 유리하게 이사회를 구성해 셀프 연임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나금융은 차기 회장을 뽑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김 회장을 제외하는 등 금융당국의 지적을 반영해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한 바 있다.

언론의 관심을 의식이라도 한 듯 김 회장은 이날 행사장에 느지막이 나타나 경제·금융계 인사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일찌감치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하나금융은 이달 중 김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hj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