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경영권 분쟁을 벌이던 KTB투자증권의 권성문 회장과 이병철 부회장이 이 부회장으로 최대주주를 바꾸는 데 최종합의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우선매수권 행사에 따라 권성문 회장의 지분 18.76% 및 잔여지분 5.52%를 전량 매수하기로 하고 이날 오후 권 회장과 계약에 서명했다.

권 회장은 잔여 주식 5.52%에 대해 주당 5천원에 매입할 것과 향후 매입 시점까지 이자를 합한 금액 지급과 회장 비서실 임원 등 핵심 측근 임직원 10여명에 대한 3년 간 고용 보장을 요구했다.

이 부회장은 빠른 경영 정상화를 위해 권 회장이 요구한 조건들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하고, 게약금 66억원도 입금했다.

KTB투자증권은 전일 이 부회장이 2천75만7천226주(지분율 38.32%)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권 회장의 보유주식 1천324만4천956주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지난달 29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양측은 이 부회장이 KTB투자증권에 합류하기 전인 지난해 4월 '주주 간 계약'을 맺고 제삼자에 주식을 매각할 때 매도참여권과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통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권 회장이 이 부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조건이 제삼자와 동일하지 않다며 무효라고 반발하자 양측은 전일 저녁부터 논의에 나선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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