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던 달러-원 환율이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30원 오른 1,06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연저점 부담에 따른 반작용과 저점 인식에 장초반 1,062원선부터 반등폭을 키웠다.글로벌 달러 약세도 잦아들면서 달러화 반등을 유발했다.

달러화는 장중 1,067원대까지 오른 후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에 소폭 내렸지만 1,060원대 중반 레벨은 유지됐다.

◇4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60.00~1,07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가 반등했지만 바닥을 확인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수급을 확인해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결제수요가 많았고, 역외투자자도 달러를 사는 쪽이었다"며 "일단 1,070원선을 넘어가야 위쪽을 볼 수 있을텐데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일단 자연스럽게 반등했는데 1,050원대로 바로 내려가는 건 조심스러운 분위기 영향이 컸다"며 "그동안 너무 빨리 내린 터라 자율조정이 있는 가운데 달러-엔, 유로-달러 환율 흐름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고용지표 등을 확인하면서 갈 듯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일대비 2.20원 오른 1,063.4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달러화는 수거래일에 걸쳐 저점을 경신한 데 따른 반작용으로 개장초부터 1,060원대에서 올랐다.

1,050원대까지 급락하기에는 레벨이 낮다는 인식에 결제수요와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국민연금 등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하단을 떠받친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약해진 점도 달러화 반등에 한 몫했다.

유로-달러, 달러-엔, 달러-위안(CNH) 등이 달러화 약세 흐름을 되돌리면서 달러가 전반적으로 강세로 기울었다.

하지만 달러화가 1,067원대로 오른 후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은 줄었다.

이날 달러화는 1,062.70원에 저점을, 1,067.6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65.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5억4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7% 오른 2,486.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11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59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28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12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56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7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54원, 고점은 164.0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28억3천3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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