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공제회들이 지난해 자산운용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면서 지급준비율 지표도 함께 개선됐다.

이에 따라 교직원공제회와 행정공제회는 2020년을 바라보고 세웠던 지급준비율 경영목표를 앞당겨 달성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의 지난해 책임준비금 적립률(지급준비율)은 100%를 넘어섰다.

지급준비율은 공제회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회원들의 일시 탈퇴를 가정했을 시 공제회가 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회원에게 지급 가능한 금액(적립액)을 회원들이 납입한 원금과 이자를 더한 금액(준비금)으로 나눠서 계산한다.

교직원공제회의 2015년과 2016년 말 지급준비율은 각각 95.5%와 96.9%였는데, 지난해 100%를 돌파하면서 개선 속도가 빨라졌다.

2020년 중장기 경영목표 중 하나로 지급준비율 100%를 설정했던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에 목표를 일찍 달성하게 됐다.

행정공제회도 지난해 지급준비율 95%를 보이며 2020년 95% 목표 달성 시점을 앞당겼으며, 목표 자체를 97%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지급준비율도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약 109%로 2016년 108.1%에서 상승 추세에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중장기 재정 추계 상 지급준비율 107%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군인공제회의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지급준비율은 105.2%이며 2016년 말 기준 지급준비율 102.4%보다 개선됐다. 군인공제회는 창립 이후 지급준비율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공제회 지급준비율이 지난해 일제히 개선된 것은 자산운용 수익이 늘어 회원들에게 줄 수 있는 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공제회들은 국내 주식시장 호조와 해외·대체투자 확대로 지난해 우수한 자산운용 성과를 나타냈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상반기에 수익률 7.7%를 달성하면서 이미 2016년 수익률 5.3%를 넘어섰으며, 행정공제회도 지난해 2년 연속 최대 규모의 흑자를 달성했고 자산 10조 원도 돌파했다.

공제회 관계자는 "지난해 대부분의 공제회가 우수한 운용수익률을 거두면서 자산도 빠르게 불어났다"며 "재무건전성도 개선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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