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곡선 평탄화는 "이례적 수준 아니다" 판단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작년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가 재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FOMC 참가자들은 하지만 금리 인상이 더 빨라질 가능성과 느려질 가능성을 모두 논의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과도하게 증가할 위험과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에 못 미칠 위험을 함께 검토했다.
최근 채권시장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수익률곡선 평탄화(커브 플래트닝)에 대해서는 아직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에 대해서는 투자와 소비를 다소 늘릴 수 있지만 그 정도가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3일 끝난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1.25~1.50%로 25bp 인상했다.
지난달 FOMC에서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한 바 있다.
다음은 연준이 3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FOMC 의사록의 주요 대목을 뽑아 번역한 것이다.
◇ 대부분 참가자 "점진적 금리 인상 지속 지지"
대부분(most) 참가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올리는 데 있어 점진적 방식은 경제활동 및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위험의 균형을 잡는 데 일조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를 지속하는 데 대한 자신들의 지지를 되풀이했다.
◇ "인플레 압력 지나치게 높아져 금리 인상 빨라질 수도"
참가자들은 현실화된다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인상 경로를 더 가파르게 할 몇 가지 위험을 논의했다. 이런 위험들에는 재정 부양책 또는 완화적인 금융시장 환경에 의해 생산이 지속가능한 최대 수준을 훨씬 초과해 확장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나치게 형성될 가능성이 포함됐다.
◇ "인플레 2% 달성 못 하면 금리 인상 느려질 수도"
참가자들은 또한 실제 또는 예상된 인플레이션이 위원회(FOMC)의 2% 목표까지 상승하는 데 실패하는 것을 포함해 중기적인 연방기금금리의 궤적을 더 평평하게 할 수 있는 위험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대체로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이 대략 균형이 잡혔다고 봤지만, 그들은 인플레이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된다는 데 동의했다.
◇ "수익률곡선 평탄화 정도, 이례적이지 않다"
그들(FOMC 참가자들)은 현재 수익률곡선의 평탄화 정도는 역사적 기준에 따르면 이례적이지 않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그러나 몇몇(several) 참가자는 수익률곡선의 기울기를 계속 관찰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했다.
일부(some)는 단기 수익률이 장기국채 수익률보다 더 높아지는 수익률곡선 역전이 향후 발생하면 경기후퇴의 전조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중략)
두 명의 다른 참가자는 수익률곡선 평탄화를 위원회의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 인상에 따른 예상된 결과라고 생각했으며, 이런 상황에서의 수익률곡선 역전은 반드시 경기후퇴의 전조가 되거나 경기후퇴를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 "트럼프 감세, 효과 다소 있겠지만 불확실"
많은(many) 참가자는 제안된 개인세금 인하는 소비지출에 다소 부양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수(a few) 참가자는 세제개편에 대한 기대가 자산가치 및 가계 순자산 증가를 촉진한 만큼 이미 소비지출을 다소 높였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수(a number of) 참가자는 세제개편이 소비지출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했다.(중략)
많은 참가자는 제안된 법인세 변경이 실행되면 자본지출에 얼마간 부양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 효과의 정도는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 금리 인상 반대파 "인플레 오를 때까지 기다리자"
두 명의 참가자(금리 인상에 반대한 에번스 총재와 카시카리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인상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실제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2% 목표를 향해 더 오르거나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를 때까지 목표 범위를 1.00~1.25%로 동결할 것을 제안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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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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