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여행·금융서비스 복합기업 하이난항공(HNA) 그룹이 대출금 상환을 두 차례에 걸쳐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HNA가 소유한 온라인 대출 플랫폼인 주보회(JBH닷컴)는 전일 투자자들에게 투자금 상환이 연기된다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발송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이와 같은 일이 근 한 달래 두 차례나 일어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초에도 JBH닷컴은 11월 28일로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 투자상품에 대한 투자금 상환이 연기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JBH닷컴은 올해 1월 2일까지 투자금을 상환하고, 추가 이자를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2일 JBH닷컴은 이번 달 30일까지 투자금을 상환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재발송했다.

투자자들의 투자 규모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최소 5만 위안(약 819만 원)에서 10만 위안(약 1천639만 원)을 투자하고, 90일의 기간 동안 연이율 7%를 받는 약정에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JBH닷컴은 주로 만기가 1년 이내인 고수익 투자상품을 판매하는 HNA의 자회사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JBH닷컴의 회원 수는 1천600만 명이며, 플랫폼에서 거래된 총 거래액은 711억 위안(약 11조6천547억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JBH닷컴에 따르면 회사의 투자상품 중 20% 이상은 3개월 미만, 40%는 9개월에서 1년 사이의 만기 기간에 약정된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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