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차입 우려' 반영



(뉴욕·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윤영숙 기자 = 중국 부동산 기업 완다상업부동산의 신용등급이 역외 차입 우려에 두 단계 강등됐다.

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피치는 완다상업부동산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두 단계 내렸다.

완다상업부동산이 작년 말까지 계획한 역외 선순위 채권 발행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완다상업부동산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로부터 15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 쿼터를 배정받았으나 작년 말까지 채권 발행을 하지 못했다.

완다상업부동산의 총부채는 작년 6월 말 기준 2천790억 위안에 달했다.

피치는 완다상업부동산의 역외 유동성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두 단계 강등은 회사의 역외 차입 접근성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완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서도 회사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그대로 유지했다.

피치는 완다상업부동산의 역내 사업이 탄탄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국가외환관리국이 역내 자금을 역외로 이전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9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완다상업부동산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강등했으며 무디스도 같은 달 완다상업부동산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