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반등한 지 하루 만에 1,06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30원 내린 1,062.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둔화되고, 저점 결제수요가 하단을 받치면서 1,065원대에서 1,068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1,060원대 후반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자금 등에 막히면서 급격히 반락했다.

◇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55.00~1,068.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 포지션플레이와 수급이 맞물리고 있어 1,06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후반 아시아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자금이 합쳐지면서 하락했다"며 "달러화가 1,067.00~1,068.00원선으로 오르기를 기다렸다 파는 물량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갭다운되면 1,050원대 후반에 출발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1,060원대에 제한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전형적인 전강후약 장세를 보였는데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커지면서 오후에 셀 압력이 큰 듯하다"며 "런던, 뉴욕장을 지나봐야하지만 달러화 1,050원대 중반까지는 열어놓을 만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0.50원 오른 1,065.00원에 출발했다.

이날 새벽에 발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국 세제개편안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가 조금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일부 매파발언이 나온 점도 달러화 상승 기대를 부추겼다.

오전중 달러-위안(CNY) 고시환율도 절하 고시되면서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123위안(0.19%) 올린 6.5043위안에 고시했다.

하지만 달러화가 1,067원선을 뚫은 후 상승세가 약해지면서 추격 매수는 급격히 줄었다.

이후 1,068원대에서 고점을 찍은 달러화가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커스터디 물량 등에 밀려내려오면서 달러화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에 쌓인 롱포지션을 정리하는 롱스톱도 합쳐지면서 1,062원대까지 하락폭이 커졌다.

이날 달러화는 1,061.70원에 저점을, 1,068.4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65.5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8억9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80% 내린 2,466.4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30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3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57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72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31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4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37원, 고점은 164.1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6억1천3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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