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강추위가 미 동부 전역을 강타하면서 기름값이 급등하고 있다고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의 국립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남동부부터 북동부까지 온도가 심하게 떨어지고 위험한 바람이 강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으로도 불리는 이번 한파는 대서양의 습한 공기와 북극의 차가운 기류가 만나면서 만들어진 저기압 폭풍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천연가스와 연료의 수요를 올리고 있다. 포인트로직에너지에 따르면 1월 1일 천연가스 소비는 1천430억 큐빅 피트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주말에도 온도가 계속해서 떨어지면서 천연가스 수요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인트로직에너지의 루크 라슨 부회장은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2월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1개월래 최고치까지 올랐고 12월 최저치에서 15% 급등했다.

디젤 선물 가격 역시 갤런당 2.0880달러를 기록하면서 2015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TAC에너지의 마크 앤덜 이사는 "디젤 수요는 천장을 뚫고 올라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현상이 이어져 에너지 가격에 지속 가능한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작다고 전한다. 다음 주부터는 날씨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날씨가 천연가스 등의 생산에 차질을 줬지만, 한파가 지나가면 이와 같은 문제는 곧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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