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는 지난 2거래일간 반등하면서 1,067원대 위에서 번번이 막혔다.

매수세가 따라붙다가도 1,060원대 후반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나 외국인 주식자금을 만나기 일쑤였다.

이날도 고점인식이 유지된다면 달러화가 장초반 지지된 후 반락할 여지도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원화 강세 기대가 일고 있다.

전일 주식자금이 롱스톱과 합쳐지면서 어느 정도 해소됐다 하더라도 달러 매수심리는 아직 강하지 않은 수준이다.

원화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11월에 다소 줄었지만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74억3천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로는 다소 줄었지만 전월에 비하면 증가했다.

여행수지가 나빠지면서 서비스수지 흑자폭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상품수지는 수출입 모두 1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발표한 '2017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서 1~11월중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743억7천만달러로 집계했다.

이는 연간 전망치인 780억달러를 불과 36억3천만달러 남겨놓은 수준이다.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흑자규모인 셈이다.

이날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코스피에 주목할 만하다.

전일 외국인 주식자금이 어느 정도 처리됐지만 이날도 주식순매수가 지속된다면 달러화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

반대로 주식순매도가 나타난다면 1,060원대 중반에서 주춤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서울환시에서의 수급 싸움은 다소 팽팽하다.

1,060원대 초반에서 국민연금 해외투자를 위한 환전수요가, 1,060원대 후반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주식자금이 맞물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1,050원대 후반으로 하락한 후에 방향성을 고민하는 편이 나을 것으로 봤다.

달러화 1,060원대에서 바닥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그럼에도 한 해의 출발선에 있는 시장참가자들로선 수급에 따라 포지션플레이를 발 빠르게 바꿀 수밖에 없다.

주말에 발표되는 미국 12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도 주목할 변수다.

자칫 글로벌 달러 강세로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글로벌 달러 흐름과 미국 금리인상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새해 첫 고용지표인 만큼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수 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2018.1)을 발표한다. 지난해 경제성장률과 올해 전망을 두루 살펴볼 만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오는 6일부터 11일 스위스바젤에서 열리는 BIS 총재회의에 참석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올랐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1.20/1,061.8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2.20원) 대비 0.2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61.50원, 고점은 1,064.5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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