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현 키움증권 사장 내정자가 지명 후 기업금융(IB) 강화와 헤지펀드팀 신설을 골자로 한 첫 조직개편을 했다.

온라인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중심의 키움증권이 신사업과 IB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헤지펀드팀을 신설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펀드 출시에 앞서 실시된 것으로, 키움증권은 인하우스 헤지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10월 말 금융당국에 헤지펀드 등록을 신청했으며, 조만간 등록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부터 헤지펀드 출시 준비를 총괄해온 전옥희 이사가 팀장을 맡는다.

키움증권의 첫 헤지펀드는 주식운용을 기반으로 하는 멀티운용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키움증권이 고유자산(PI)으로 메자닌 등에 투자해 지난 7년 연속 흑자를 내는 등 좋은 성과를 이어온 만큼 이런 투자 비결을 헤지펀드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IB부문도 부서를 세분화해 확대했다.

DCM 등을 담당하던 투자금융팀은 부동산금융팀과 인수금융팀, 투자금융팀의 3개 부서로 세분화됐다.

중소기업특화증권사 관련 업무 등도 이 팀에서 담당한다. 지난 3일 등록된 신기술금융업 역시 투자금융팀에서 담당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신기술 개발 또는 사업화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여신전문금융사를 말한다.

신기사를 등록하면 증권사도 벤처캐피탈에 투자할 수 있다.

기업공개(IPO) 등 ECM을 담당하는 기업금융팀은 기업금융 1팀과 기업금융 2팀으로 나뉘었다.

조직개편 작업은 아직 진행 중으로, 추후 관리부서 등에 대한 개편을 마치고 다음 주 중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중 평생 무료 이벤트를 하는 곳도 나오는 등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키움증권이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라며 "몇 년 전부터 IB 부문을 강화해왔고, 차기 이현 사장의 과제 역시 IB를 더 키우는 등 브로커리지 외 다른 사업 비중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