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차별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15개 지역본부(강남본부 제외)에서 각 지역 주택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수도권과 강원권은 주택경기 순환상 확장 국면에, 대경권, 동남권, 충청권, 제주권은 수축 국면에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주택매매시장, 분양시장 모두 확장국면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중 주택매매 시장이 확장국면으로 평가된 서울 및 강원 지역의 상승 요인은 각각 상이했다"며 "서울지역은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심재정비 사업이, 강원지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반시설 확충 등 지역경제 상황 호전의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은은 주택매매시장이 수축국면으로 평가된 경북, 충북, 경남 등은 주택입주물량 증가를 가장 큰 가격 하락요인으로 꼽았다.

대전의 경우는 세종시 등으로의 인구 유출 등 인구요인에 기인한 주택매매 가격 하락에 대한 응답비중이 높았다.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 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심 재정비 사업이 꼽혔다.

그 다음으로 경제상황 개선, 서울 강남권 등 주거선호지역에 대한 주택입주 물량 부족 등이 거론됐다.

주택가격 하락 요인으로는 가계부채 관리 방안 등 정책 요인, 지방의 주택입주 물량 증가 등을 주로 언급했다.

한은은 "최근 주택매매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시장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미시적 조치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들 지역의 경우 서민·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활성화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어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주택시장 과열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미시적 조치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유예 종료, 신규분양 주택에 대한 전매제한 지역 확대 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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