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상하이와 런던 증권거래소 간의 주식 교차거래가 올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관영 매체 차이나데일리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경제 잡지 이차이를 인용, 상하이-런던 주식 교차거래가 지연된 이유는 일부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이 공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우선 영국과 미국 사이에는 여덟 시간의 시차가 있으며, 시차 문제로 중국과 영국의 투자자들이 주식을 교차 매수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관련해 자비어 롤렛 런던증권거래소 전 최고경영자(CEO)는 런던증권거래소가 휴장한 동안 중국인 투자자들이 런던증권거래소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특수 메커니즘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중국과 영국 간의 거래 시스템이 T+1, T+0으로 다른 것도 기술적 문제 중 하나다.

주식 매입과 매도 사이에 필요한 기간이 달라서 이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3월 설립된 상해청산소(SCH) 런던지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데일리는 기술적 문제 해결에서 상당 부분이 해소된 상태라고 전했다.

앤드루 팜리 런던시티(로드메이어) 시장은 지난해 상하이-런던 주식 교차거래가 1단계인 타당성 조사 단계를 통과했고, 2단계인 세부 메커니즘 연구 과정을 통과하면 시행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확한 시행 날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과 영국은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양국 간 경제 대화에서도 상하이-런던 주식 교차거래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중국과 영국은 적절한 상황에서 상하이-런던 주식 교차거래의 최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시행 시기를 검토할 것을 합의했다.

만약 상하이-런던 주식 교차거래가 시행된다면, 영국은 서구 국가 중에서는 최초로 상하이 증권시장과 연결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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