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페이스북으로 불리는 런런왕(人人網)의 주가가 뉴욕에서 연초 폭등 후 급락하는 등 크게 출렁이고 있다.

5일 CNBC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런런왕의 주가는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9.63% 오른 후 다음 날 47.39% 급등했다. 이틀 만에 주가는 76.32% 올랐다.

다음날인 4일 주가는 다시 17.09% 급락해 15.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소셜네트워크 업체인 런런왕의 연초 주가 급등은 회사가 가상화폐공개(ICO)를 통해 자금을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회사는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공개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작년 비트코인 거래가 자본유출의 수단이 되자 이를 억제하기 위해 가상화폐 자금 조달 수단인 ICO를 전면 금지했다.

런런왕은 2005년 중국에 설립된 회사이지만,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중국의 규제를 우회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작년 12월 ICO를 통해 자금을 모집한 회사의 자산이 동결되는 사태가 빚어지자 이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어 관련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날 주가 하락은 최근 급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으로 풀이된다.

런런왕이 블록체인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회사는 구체적으로 블록체인을 통해 어떻게 돈을 벌겠다는 것을 이전에도 구체적으로 밝힌 바 없다.

또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사전에 이를 제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최근 들어 블록체인이나 가상화폐와 관련된 사업을 벌이겠다고 발표하면 주가가 폭등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례로 미국 소매업체 '오버스탁닷컴'은 계열사를 통해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미국 음료업체 '스카이피플 프루트 주스'는 사명을 '퓨처 핀테크'라고 변경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200% 폭등했다.

또 다른 음료업체 '롱아일랜드아이스티'도 사명을 '롱블록체인'으로 바꾼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한때 500%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런런왕 주가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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