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지난해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판매중단에도 우리나라 수입차시장은 소폭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17년 연간으로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23만3천88대를 기록해 지난 2016년 22만5천279대보다 3.5%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작년 12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11월보다 8.3% 감소한 2만428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입차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2016년과 마찬가지로 메르세데스-벤츠로 조사됐다. 벤츠는 지난해 국내에서 6만8천861대를 팔았다. 수입차에서 벤츠의 점유율에서는 29.54%로 2016년의 25.01%보다 높아졌다.

BMW는 5만9천624대로 2016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25.58%를 나타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의 절반 이상이 벤츠와 BMW인 셈이다.

3위는 렉서스로 1만2천603대를 팔았다. 도요타가 1만1천698대를 판매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랜드로버(1만740대), 포드(1만727대), 혼다(1만299대), 미니(9천562대), 크라이슬러(7천284대), 볼보(6천604대), 닛산(6천285대), 재규어(4천125대), 푸조(3천697대), 포르셰(2천789대), 인피니티(2천697대), 캐딜락(2천8대) 등이었다.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천cc 미만 13만6천381대(58.5%), 2천cc~3천cc 미만 7만8천981대(33.9%), 3천cc~4천cc 미만 1만2천675대(5.4%), 4천cc 이상 4천813대(2.1%) 등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16만9천487대(72.7%), 일본 4만3천582대(18.7%), 미국 2만19대(8.6%)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디젤 10만9천929대(47.2%), 가솔린 10만148대(43.0%), 하이브리드 2만2천773대(9.8%), 전기 238대(0.1%) 순이었다. 작년에도 디젤 차량이 가장 많이 팔렸으나, 디젤 게이트 등으로 점유율은 2016년 58.7%에서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작년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9천688대), 렉서스 ES300h(7천627대), 벤츠 E 300 4MATIC(7천213대), 벤츠 E 200d(6천232대), 벤츠 E 200(5천796대) 등의 순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2017년 수입차시장은 아우디, 폴크스바겐의 판매중단으로 성장의 폭이 제한돼 전년대비 약간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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