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한국기업평가가 한라의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로 신규 평가했다.

최한승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5일 "영업실적 제고와 자산매각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며 등급 평가·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한라의 양호한 영업실적과 재무안전성 개선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라는 채산성이 우수한 배곧신도시 사업 기성이 본격화하면서 매출원가율이 80%대로 내렸다.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판매관리비 비중도 축소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 한라는 작년 3·4분기 누적 영업이익(791억원)이 전년 연간 실적(705억원)을 뛰어넘었다. 부채비율도 2년 새 절반으로 떨어지며 210%대를 기록 중이다.

한라는 배곧신도시 2, 3차 사업과 울산 송정 자체사업 등이 중단기적인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동탄 물류단지 매각 대금이 들어오면 차입금 상환 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계열사 지원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신규수주가 줄어든 만큼 중장기 사업 안정성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 수석연구원은 "범현대가 발주물량이 사업 안정성을 보완하고 있지만, 최근 공공공사 경쟁 강도가 심화하고 주택사업 관련 보수적인 수주전략을 견지하고 있다"며 "비우호적인 사업환경 아래에서 중장기 사업 안정성에 부담 요인이다"고 전했다.

한라는 전자단기사채 발행 한도를 500억원 확보해 단기 유동성을 대처할 계획이다. 전단채가 한도를 채워 발행되면 한라의 총 단기차입금은 2천685억원으로 올라선다. 한기평은 한라의 유동성 위험이 단기적으로는 제한된다고 판단했다.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