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싱가포르 등 역외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1,130원대 중반대에 갇힌 채 등락하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45분 현재 전일보다 4.30원 하락한 1,134.5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미국 물가 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로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상하단이 2원 내외에 그치는 등 매우 좁은 레인지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가 많지 않고, 네고 물량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싱가포르와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주요 증시는 라마단 종료일인 '하리 라야 푸아사'를 맞아 휴장했다.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내림세는 이어지고 있다.

6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의 52.7에서 52.1로 내려 9개월래 최저치였고, 6월 미국의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조정치)도 전월 53.6에서 53.0으로 하락했다. 3개월래 최저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싱가포르 금융시장이 휴일이고 장중에 다른 큰 이벤트가 없어 달러화도 정체된 상황"이라며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 후 출발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주 1,130원대 후반에서 1,140원대서 거래되다 보니 오전엔 결제 물량이 나왔으나 네고물량은 많지 않다"며 "NDF에서 하락해 갭다운 출발했으나 전반적으로 달러가 약세로 전환했다 판단하기 어려워 실수요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방향성 탐색에 들어간 셈"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0엔 상승한 111.32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2달러 오른 1.1193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8.9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67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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