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채권시장은 국고채 3년물 입찰결과와 익일 예정인 30년물 입찰을 앞둔 매매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3년물 1조6천억 원 입찰에 나선다. 금리 레벨이 2.1% 아래로 내려왔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올해 첫 입찰이라는 점에서 무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다만, 외국인이 전 거래일 3년 지표물 17-6호를 7천억 원가량 사들이면서 이날 입찰에 추가로 유입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외국인은 지난주 국고채를 1조9천억 원, 통안채를 1조8천억 원가량 사들였다. 지난 연말 외국인이 약 2조4천억 원을 매도했는데, 이보다 더 많은 물량이 들어온 셈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통안 2년물을 1조5천억 원, 국고채 3년 지표물을 7천400억 원, 국고채 3년 비지표물 17-2호를 6천500억 원가량 사들였다. 이들이 사들인 채권 중 대부분이 잔존만기 1~3년 이내 단기물이다.

서울 채권시장이 주목하는 부분 중 하나는 심상치 않은 국제유가 흐름이다. 국제유가(WTI 기준)는 배럴당 50달러대 중반에서 횡보장이 나타나다가 지난달 중순부터 재차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한 후에도 상승 흐름이 유지됐다. 한국 물가와 밀접한 두바이유는 전 거래일 이미 배럴당 65달러를 넘어섰다.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23주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나마 원화 강세가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는 속도를 늦추고 있다.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국제유가지만 달러-원 환율은 3년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전 거래일 미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2.47bp 높은 2.4774%, 2년물은 0.84bp 오른 1.9602%에 마쳤다.

미국의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8천 명 증가하면서 시장예상치인 18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지만, 경제활동참가율과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은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실화될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은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올해 첫 금리 인상 시점이 3월이 될 경우, 한국과 미국의 금리는 역전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은 한국 채권투자자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므로 눈여겨봐야 한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7.1% 반영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74포인트(0.88%) 상승한 25,295.87에 거래를 마쳤다.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7센트(0.9%) 하락한 61.4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61.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2.70원) 대비 0.2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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