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의 무거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에 나온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이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인지를 놓고 의구심도 일었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4만8천명(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명을 밑돈 수준이다.

12월 민간부문 시간당 임금은 전월대비 9센트(0.34%) 올라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체 임금상승률도 1년전과 2.5% 올라 연율로는 2009년 6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미 고용부진에도 임금상승률은 유지되면서 달러화 약세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장마감 이후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연설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서울환시는 연초 방향키 찾기에 한창이다.

달러화 추세를 이어갈 변수가 아직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역내 수급에서는 달러 공급이 우세하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유입이 달러화 하락의 관건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만큼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반대로 달러화가 하락할 때마다 국민연금이 계속 저점 매수에 나선다면 하방경직성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고공행진을 펼치는 유가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유가가 계속 오를 경우 달러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

최근 원유가격은 이란 불안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와 재고 감소, 역대급 한파에 따른 수요 급증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배럴당 57센트 하락한 61.44에 장을 마쳤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단기적으로 기술적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60원선 하향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1,050원대 진입을 시도하다 1,060원선에서 막힌 만큼 이날도 하단이 막힌다면 변동성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웜루은 1,061.50/1,061.8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62.70원) 대비 0.2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61.50원, 고점은 1,063.5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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