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행정공제회가 영국의 수처리 시설 등을 담는 인프라펀드에 약 700억 원을 투자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최근 한화자산운용 재간섭펀드를 통해 영국 달모어 캐피탈(Dalmore Capital) 인프라펀드에 700억 원가량을 출자하기로 했다.

달모어 캐피탈은 영국 자산에 주로 투자하며, 이 펀드는 영국의 수처리 시설과 송배전망, 정부 규제자산 등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나오는 인프라 자산을 담는다.

전체 펀드 규모는 약 8억 파운드(1조1천500억 원)며, 행정공제회를 포함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총 1억5천만 파운드(2천160억 원)가량을 투자한다. 행정공제회가 기대하는 순내부수익률(Net IRR)은 연 8~10%다.

행정공제회는 2016년 인프라 투자 전담팀을 새로 만든 이후 인프라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행정공제회의 지난해 말 인프라 자산 투자 규모는 약 5천700억 원으로, 2016년 말 3천200억 원보다 2천500억 원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인프라 투자 5천억 원 목표도 무난히 달성했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맥쿼리가 조성하는 맥쿼리인프라스트럭처 펀드에 약 670억 원가량을 출자했으며, 호주 자산운용사 AMP캐피털이 운용하는 공공서비스 인프라펀드에도 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약정했다.

유럽계 자산운용사인 파트너스그룹의 선진국 글로벌 인프라 펀드와 미국 가스화력발전소 선순위 대출에도 투자했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호주 시드니 전기 배전관 민영화 사업에 약 500억 원을 투자했다.

글로벌 인프라 자산은 투자기간이 최소 10년 이상으로 장기이고,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1조 달러(약 1천80조 원)의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인프라 투자 기대 심리가 시장에서 커지고 있다. 유럽의 융커플랜과 신재생에너지 정책 등으로 인프라 투자 기회도 늘고 있다.

연기금 관계자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는 안정적으로 꾸준하게 이익을 낼 수 있어 많은 연기금이 우수한 물건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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