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토연구원이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에서 집값이 오르는 만큼 지방에서는 집값이 빠질 것으로 분석했다.

국토연구원은 8일 국토정책브리프를 통해 올해 주택매매가격은 전국 보합으로 전망했다. 주택매매시장과 전세시장에 대한 소비심리가 모두 하락하면서 안정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수도권은 집값이 0.7% 내외로 상승하고 지방은 0.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도세 중과, 금리인상 가능성, 준공물량 증가 등이 집값 등락폭을 좌우할 변수로 지목됐다.

입주물량의 증가로 전국 주택 전셋값은 0.5% 하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수도권은 보합이고 지방이 1%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거래와 인허가는 모두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과잉 우려 속에 금융규제가 더해져 미분양주택은 최대 8만호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변세일 국토연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올해 준공물량 증가로 지방 및 수도권 남부권의 시장 위축이 예견된다"며 "국지적 역전세난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의 안정적 관리를 통해 시장을 연착륙시키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 균형에도 일부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긴급 주거지원 강화, 공적 임대주택 확충 등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면 전·월세 상한제, 임대차 계약 갱신청구권 등의 우선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