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국내 시장을 평정한 가운데 이 같은 흥행 열기가 해외로 확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은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1일 출시된 리니지M은 서비스 오픈 첫날 10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일매출 100억원을 넘긴 게임은 리니지M이 최초다.





넷마블이 지난해 12월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은 리니지M의 등장으로 6개월 이상 지켜온 양대 앱마켓 매출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매출 2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은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MMORPG란 공통점 때문에 개발 단계에서부터 비교 대상에 올랐다.

특히 흥행 성적이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실적과 주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증권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두 게임 모두 국내에서 기대 이상의 흥행 대박을 터뜨리면서 이제 업계의 시선은 글로벌 무대로 향하고 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게임시장에서는 매출 확대가 어렵다고 보고 해외 영토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게임업체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해외에서 가시적인 매출 증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리니지 불패신화'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넷마블은 이달 중순 리니지2 레볼루션을 일본·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11개국에 출시하며 해외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 게임은 대만, 홍콩, 태국 등 6개국에서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빅마켓 출시 일정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일본 론칭 시기를 올해 3분기로 확정했고, 중국과 북미·유럽 진출도 연내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도 대만 게임업체 감마니아와 리니지M 퍼블리싱 계약을 맺는 등 해외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감마니아를 통해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리니지M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일본, 북미·유럽 출시 일정 역시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만 따져봐도 국내보다 3배 정도 크고 중국과 북미·유럽의 시점 점유율은 더 높다"며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리니지 대결은 해외에서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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