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위안화가 역내 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해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20분 현재 달러-위안은 6.8409위안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23일 마감가인 6.8387위안보다 위안화 가치가 0.0022위안(0.03%) 하락한 것이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15일부터 달러화에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까지 위안화 하락률은 0.65%에 달했다.

이날 위안화 가치는 역내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5월 26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6.8220위안으로 고시해 전장보다 위안화 가치를 달러화에 0.03%가량 절상했다.

위안화는 5거래일 만에 절상 고시됐으나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 약세는 지속했다.

지난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이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위안화가 하락 압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채권퉁이 개통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역내 채권시장으로 유입돼 위안화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즈호은행의 켄 청 애널리스트는 "채권퉁이 역내 시장으로의 진입 문턱을 추가로 낮춰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채권퉁에 대한 세부안을 발표하면서 외국인들의 역내 외환 거래를 허용했다.

청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은 역내 은행 간 시장에서 위안화 채권을 매입할 때 역내 혹은 역외 위안화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안정되는 가운데 "채권퉁은 역내 채권시장으로 자금 유입을 확대해주며 동시에 위안화 환율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33분 현재 전날보다 0.24% 오른 6.8488위안에서 거래됐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