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리고 있는 'CES 2012'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권희원 LG전자 HE 사장>



(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LG전자가 3D TV 분야에서 세계 톱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권희원 LG전자 HE(Home Entertainment)사업 담당 사장은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하며 "올해 3D TV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지난 2010년 6% 수준이던 3D TV 점유율이 이제는 20%까지 올라왔고, 올 연말에는 세계 1위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며 "LG전자의 3D TV 라인업 대부분이 스마트 TV이기 때문에 3D TV에서 1등을 하면 스마트 TV에서도 1위에 오르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전체 신제품 가운데 70%를 3D TV로 내놓기로 했다"면서 "스마트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된 3D TV를 보급형에서 프리미엄까지 전방위로 확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LG이노텍 등 계열사들과 협의해 더 가볍고 편리한 3D 안경도 출시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개발과 동시에 3D와 스마트 TV의 콘텐츠도 대폭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권 사장은 "독자 플랫폼인 '넷캐스트(Netcast)'를 꾸준히 키워 더욱 안착시킨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작년 연말에 디즈니와의 제휴를 통해 라이온킹 3D 버전을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한 것처럼 콘텐츠 전문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운영체제(OS)를 활용한 'LG 구글 TV'를 내놓으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LCD TV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데도 힘쓸 예정이다.

권 사장은 "지난달 판매실적이 나와봐야겠지만 작년 LCD TV 판매량은 전년보다 10% 정도 늘어난 2천600만대 수준이 될 것이다"며 "올해는 성장세를 확대해 판매량을 작년보다 15~20% 늘리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시청자의 몰입도를 증가시킬 수 있도록 베젤(TV 화면의 테두리)이 1mm인 '시네마 스크린(CINEMA SCREEN)'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60인치 이상 대형 라인업도 보강할 방침이다.

아울러 '풀 HD'보다는 해상도가 4배 높은 초고화질 'UD(Ultra Definition) TV'도 경쟁사보다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권 사장은 "UD의 규격은 오는 2013년 정도에 확정될 것이고, 2014년 초에 케이블이나 위성에서 UD 방송을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때를 대비해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차세대 TV 버전이 OLED TV가 될 것이라고 보고, 이번 CES에서 55인치 TV를 선보였다.

권 사장은 "우리가 OLED TV에 채택한 WRGB 방식의 LG디스플레이 패널은 불량률이 적어 생산성이 높고, 제조원가가 낮으면서 대형 TV 제작에 더 적합하다"며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55인치 기준으로 1천만원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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