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에서 간판선수로 활약할 자사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ThinQ)'의 강점을 맞춤형 진화, 폭넓은 접점, 개방성 등 세 가지로 꼽았다.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인공지능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은 이 자리에서 씽큐의 세 가지 강점을 언급하며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가지 강점 중 맞춤형 진화는 고객을 이해하면서 스스로 성장한다는 의미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공부했다, 이제는 제품이 사람을 학습하면서 진화한다.

씽큐는 집 안팎을 모두 아우르며 공간적 경계 없이 통합적인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피커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스마트폰, 자동차 부품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켰다.

마지막으로 LG전자는 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오픈 커넥티비티 등 개방형 전략을 통해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 연구소 등과 협력을 위해 투자 펀드도 조성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개발 총책임자인 스콧 허프만 부사장도 참석해 인공지능 분야에서 LG전자와 구글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허프만 부사장은 "LG전자는 세탁기, 냉장고, TV 등 가전 분야에서 강력한 제품 경쟁력을 가진 회사"라며 "LG전자의 다양한 제품들이 구글 어시스턴트와 만나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LG 씽큐 스피커'를 두 회사의 좋은 협력 사례로 지목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비서를 말한다.

LG전자는 CES 2018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인공지능가전과 함께하는 일상생활을 미리 공개했다. 세탁실, 주방, 거실 등 실제 생활공간에서 인공지능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해 더욱 윤택해지는 삶의 모습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세탁실에서는 트윈워시를 비롯해 건조기, 스타일러 등 음성인식이 가능한 가전들이 서로 연동하면서 의류를 관리하고, 거실에서는 음성인식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실내 공기질을 알아서 관리한다.

또 주방에서는 음성인식 냉장고와 오븐이 냉장고에 있는 재료에 맞춰 요리를 추천하고 해당 조리 기능을 자동으로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행사장에 등장한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카트 로봇 등 신규 상업용 로봇 3종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호텔, 대형 슈퍼마켓 등으로 로봇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밖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LG 올레드 TV 씽큐', 'LG 슈퍼 울트라HD TV 씽큐' 등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DeepThinQ)'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음성으로 TV를 손쉽게 제어하고 콘텐츠를 검색하는 기능을 갖췄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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