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기준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달러화가 투자자들의 선호에서 밀려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 호주판이 26일 보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지난 23일 발표에 따르면 달러화 순매수 포지션은 5주 연속 줄어 작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내다 팔고 있다며 유로화 대비로만 오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ANZ는 현재 달러화 순매수 포지션이 25억 달러 줄어든 67억 달러 수준이라며 달러지수 순매수 포지션도 22억 달러 감소한 55억 달러로 3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달러지수는 지난 1월 초에 수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지만, 미국 정부가 광범위한 세제 개편을 시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우려로 6.3% 미끄러졌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와 함께 달러화 매수 포지션은 급격하게 위축됐다.

매체는 지난 몇 주 동안 달러지수가 약 1% 올랐는데도 매수 포지션이 감소했다며 트레이더들이 달러화 오름세를 장기 추세로 여기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ANZ는 호주 달러화, 뉴질랜드 달러화 등 상품통화와 영국 파운드화 매수세가 일면서 달러화 매수 포지션이 줄고 있다며 파운드화는 헤지펀드의 매도 포지션이 감소하면서 순매수 상태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에서 금리 동결에 세 명의 위원이 반대 의사를 밝히자 BOE가 이른 시일 내에 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면서 파운드화 매수가 늘었다고 ANZ는 평가했다.

ANZ는 상품통화 약세 흐름에도 투자자들이 호주 달러화와 뉴질랜드 달러화를 매집하고 있다며 헤지펀드의 매수로 4주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13억 달러로 11억 달러 줄었고 최근 수년 만의 순매수로 돌아선 유로화는 다시 33억 달러 순매도로 뒷걸음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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