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정부가 일부 기업에 한해 홍콩증시 위안화 기업공개(IPO) 허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장차오샹 전 국가발전개발위원회 부주임을 인용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장 전 부주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홍콩을 역외 위안화의 핵심 사업지구로 활성화하기 위해 이와 같은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홍콩증시의 위안화 IPO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관련된 일부 우수 기업에만 허용될 전망이며, 정부가 해당 기업을 직접 선정할 예정이다.

해당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시한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홍콩증시에서 위안화로 IPO가 진행된 것은 지난 2011년 중국 최고 부호 리카싱이 이끄는 부동산투자신탁회사 후이셴이 최초였다.

장 전 부주임은 자본과 환율 변동성에 대한 규제가 비교적 느슨한 홍콩이 일대일로 프로젝트 자금조달에 적절한 시장으로 낙점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중국 정부는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고, 홍콩이 투자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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