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현대건설의 작년 4·4분기 영업실적이 대폭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해외사업장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인포맥스가 9일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이 2개월 내 제시한 현대건설의 작년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매출액 5조 1천59억원, 영업이익 3천425억원, 당기순이익 2천824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5.21%, 영업이익은 16.12%, 당기순이익은 17.28% 줄어든 수준으로 매출과 이익이 동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진의 원인으로는 해외수주 감소와 미착공 사업장의 착공전환 지연 등이 거론됐다. 주시해야 할 주요 해외사업장으로는 이라크 카르발라, 베네수엘라 등 대형 정유프로젝트가 언급됐다.

신영증권은 "해외수주 감소와 함께 미착공 수주 잔고의 착공전환이 지연되면서 해외부문 매출과 원가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1,070.5원으로 3분기말 대비 70원가량 하락하면서 외환관련 손실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수익성 높은 주택 중심의 국내 매출 증가에도 대형현장 종료와 미착공현장 착공지연에 따른 해외부문 매출감소 및 수익성 개선 제한으로 외형과 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의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3만8천300원으로 52주 최고점이었던 작년 3월24일 5만1천600원에서 대폭 후퇴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5일 현대건설 최고경영자를 박동욱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박동욱 현대건설 신임사장은 현대자동차 재경사업부장,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오는 2월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며 이후 싱가포르 등 해외현장 점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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