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6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오후 3시 2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5엔(0.13%) 오른 111.37엔에 거래됐다. 23일 오후 5시 도쿄 환시에서 기록한 111.28엔에 비해서는 0.09엔 높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시간외 거래에서 오른데다 닛케이 지수가 상승하면서 엔화 매도를 자극했다고 전했다.

아시아 시간대에서 유가가 1% 넘게 오른 점도 엔화 약세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미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은 탓에 달러가 큰 상승세를 보이진 못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콘퍼러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와 주택판매, 원유 재고,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등 미국 주요 경제 지표 결과를 우선 확인하자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호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연준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일부 특별한 일시적 요인들 때문이라며 "우리(연준)가 너무 기다리면 경제는 결국 과열되고 인플레이션이 다른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존스는 윌리엄스 총재 발언이 최근 다른 연준 인사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시장이 심각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유로-엔 환율은 0.15엔(0.21%) 상승한 124.60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04달러(0.04%) 하락한 1.118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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