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유일하게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으로만 내년에 약 600억원의 초과 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9일 한국투자증권이 내년 발행어음 규모를 평잔 6조원으로 늘리고 중장기 마진율 100bp를 가정했을 때 세전이익 기준으로 600억원의 이익 기여도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한투증권은 발행어음 규모를 올해 5조원, 내년 6조원, 2020년 8조원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한투증권은 지난해 11월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 발행어음 5천억원 물량을 이틀 만에 완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9천억원 수준이다.

한투증권은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부동산금융 30%, 직접대출 25%, 채권운용 25%, 유동성자금 20% 등에 투자해 평균 3.3%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조달 금리가 평균 2% 수준임을 고려하면 예상 순이자마진(NIM)은 130bp 수준이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향후 조달금리 상승뿐 아니라 라이선스 추가 인가에 따른 경쟁 증가 가능성을 고려해 중장기 마진율이 100bp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내년 평잔 6조원을 가정하면 연간 이익 기여도가 600억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는 평잔 4조원, 마진율 100bp를 가정해 세전 이익이 약 4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활황에 따른 리테일 수익 개선 기대와 조달자금의 운용에 대한 추가 규제완화 필요성 등이 부각되며 시장에서 발행어음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이다"며 "그런데도 기본적으로 초대형IB의 사업모델이 자기자본투자 역량과 네트워크 강화에 근간을 두고 있음을 고려하면 발행어음 라이선스는 여전히 강력한 무기다"고 평가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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