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알리바바의 홍콩증시 상장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 회장은 전일 열린 홍콩-저장 기업가 협회 출범식에 자리해 이같이 말했다.

마 회장은 이 자리에 동석한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이 알리바바의 홍콩증시 재상장을 요청하자 이같이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람 행정장관은 이날 올해 중순부터 홍콩증시 차등의결권이 허용될 것이라면서, 마 회장에게 이제 알리바바는 홍콩증시에 다시 상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 회장은 "알리바바는 반드시 홍콩증시 상장을 고려할 것"이라며 "향후 (알리바바가) 홍콩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홍콩 경제에 더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콩증시 차등의결권 도입에 대해서 마 회장은 "(홍콩증시) 차등의결권 도입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향후 홍콩의 개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4년 알리바바는 차등의결권을 인정하지 않는 홍콩증시 대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바 있다.

홍콩증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상장을 놓친 후 수년에 걸쳐 개혁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12월 홍콩증권거래소는 차등의결권을 보유한 기업에 적용되는 별도의 규정을 추가하는 등 상장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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