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를 16명으로 압축했다.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9일 오후 시내 모처에서 2번째 회의를 하고 내부 인사 4명, 외부 인사 12명 등 16명을 회장 후보로 추렸다.

지난 4일 첫 회의에서 선정한 27명(내부 8명, 외부 19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벌여 이 중 내부와 외부 인사 각각 4명과 7명을 배제하기로 했다.

내부 인사 중에서는 김정태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16명에게 개별 통보하고 향후 회장 도전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날 회추위는 3연임에 도전하는 김정태 회장이 배제된 채 윤종남 이사회 의장과 박원구·김인배·송기진·양원근·윤성복·차은영 등 사외이사만으로 열렸다.

회추위는 오는 15~16일 이틀간 16명의 후보를 상대로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의견진술 기회를 주고, 스스로 주제를 정해 발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추가 심층평가를 통해 16일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하고, 22일에 프리젠테이션(PT) 및 심층 인터뷰를 거쳐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윤종남 회추위 위원장은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 따라 충분한 시간과 논의를 거쳐 공정하고 투명한 유효경쟁 속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진행 절차의 공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그간 비교적 좋은 경영성과를 보여온 김 회장의 3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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