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70원 내린 1,13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134원대로 하락한 후 저점 결제수요에 지지됐다.

코스피 호조와 함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롱심리가 누그러진 점 등이 달러 매도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1,135원선 아래에서는 월말 네고물량이 약해지면서 달러화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였다.

장후반 달러화는 1,137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27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2.00~1,14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별로 많지 않은 가운데 저점 매수세가 하단을 떠받치면서 좁은 레인지 장세가 예상됐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130원대 초반에서 네고물량이 많지 않으면서 일부 숏커버가 일어나 지지됐다"며 "주초반 국제유가 하락세가 누그러졌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하락하고 있어 달러화가 반등할 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가두리 장세가 확인된 듯하다"며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임팩트있게 나온 것도 아니고, 수급 따라 다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급도, 재료도, 심리적 동력도 없어 당분간 레인지 장세가 지속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4.30원 내린 1,134.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1,130원대에서 포지션플레이가 약해지면서 차츰 레벨을 낮췄다.

코스피가 탄력있게 상승폭을 키운데다 지난주 1,140원대로 오른 후 상승세가 막히면서 기술적 레벨 조정도 나타났다.

장초반 달러화는 1,134원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저점 매수세가 하단을 다지면서 추격 매도는 제한됐다.

레인지 장세에 대한 인식도 커지면서 달러화는 1,13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예상보다 많지 않아 실수요가 하단을 떠받쳤다.

아울러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라마단 종료일인 '하리 라야 푸아사'를 맞아 휴장하면서 거래량도 줄었다.

주후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달러화는 1,130원대에 머물렀다.

이날 달러화는 1,134.00원에 저점을, 1,137.6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5.29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0억1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42% 오른 2,388.66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기준 최고 기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9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38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1.00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88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65.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165.60원에, 고점은 166.03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94억2천8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