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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 "환율 조작국 피하려는 BOK…원화, 추가 강세"
    권용욱 기자  |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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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1.10  08: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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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반도 긴장 완화 국면과 함께 시장 개입에 소극적인 한국은행 등의 영향으로 원화 가치가 계속해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FT는 9일(현지시간) "원화 가치는 북한과의 긴장 완화와 경기 호황에 대한 기대 등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원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12% 가까이 상승하며 신흥국 통화 가운데 강세 흐름이 가장 컸던 통화로 분류됐다.

    신문은 "한국 원화는 경제 성장세와 건전한 무역수지 흑자, 강력한 주식자금 유입, 한은의 통화 긴축 개시 등으로 추가로 오를 것"이라며 "통화의 가파른 평가절상은 한국 수출에 위협을 가한다"고 진단했다.

    실제 삼성은 올해 실적에 미칠 환율 영향력을 경고하고 나섰고,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미국 내 매출 손실을 우려한다는 게 FT의 설명이다.

    신문은 "한국은 (환율 전략에 대해) 까다로운 균형 잡기에 직면한 것"이라며 "북한과의 대화 국면을 여는 동시에 미국과는 새로운 무역 협상을 벌이고, 미국 재무부의 환율 조작국 지정에 빠지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F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끔찍한 협상'이라고 부른 한미 FTA의 재협상이 위험한 전략인 것을 한국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내외적으로 원화 강세 압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FTA 재협상은 수출 경쟁력을 더욱 떨어트릴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TD증권은 "한국은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감시 대상국에 지정되어 있어 한은은 (환율 개입에) 조심스럽게 움직인다"며 "통화 강세에 맞서야 할 때는 이런 물살을 거스르기도 하겠지만, 미국의 정치적 요소까지 고려하면 매우 도전적인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조성되는 북한과의 대화 국면도 원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FT는 "작년 무력 충돌의 위협 속에서 원화가 상당한 반등 압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실질적으로 한반도 내 긴장이 완화된다면 추가적인 통화 강세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문은 "그러므로 한국은 통화 강세를 받아들여야만 할지도 모른다"며 "민간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의 호황을 즐기고 있어 통화 강세에 따른 고통은 참을 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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