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김용갑 기자 = CJ헬스케어의 새 주인이 이르면 2월 중순께 정해진다.

1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CJ그룹은 CJ헬스케어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다음 달 중순에 시행할 계획이다. 이르면 9일, 늦어도 12일까지 제안서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CJ 고위 관계자는 "영업력 훼손 등을 막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CJ는 앞서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CJ헬스케어 매각에 들어갔다.

지난달 예비입찰에서는 한국콜마와 CVC캐피탈, 한앤컴퍼니, 칼라일 등 다수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이달 초부터 실사에 돌입해 CJ헬스케어의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략적 투자자(SI)와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FI)가 눈독을 들이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당초 예상한 1조원 수준의 몸값이 1조5천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016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TIDA)이 816억원으로 현금 창출력이 우수한 데다, 이에 기반을 둔 배당 여력도 충분해 특히 사모펀드(PEF)가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최근 바이오산업에 대한 고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CJ헬스케어의 몸값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CJ는 본입찰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서 상반기 내로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매각 주체인 CJ제일제당은 조(兆) 단위 뭉칫돈이 들어올 가능성이 큰 만큼, 올해도 이 자금을 활용해 인수ㆍ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도 국민연금과 만든 코파펀드(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를 활용해 3천600억원 규모의 브라질 사료기업 '셀렉타'를 품었다.

손경식 CJ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올해도 공격적으로 해외사업 확장과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이 가운데 70%를 해외에서 거둔다는 '그레이트 CJ'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식품과 물류,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제외한 비주력 계열사는 CJ헬스케어처럼 M&A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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