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유럽증시가 이탈리아 부실은행 구제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26일 오전 8시 20분(미 동부시간) 범유럽지수인 Stoxx 유럽 600지수는 0.8% 상승했다. 뉴욕 증시에서 개장 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도 0.2% 올랐다.

이탈리아 정부가 도산 위기에 처한 부실은행 2곳을 구제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170억유로의 공적 자금을 투입기로 했다는 소식에 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은행들은 최근 몇 년 동안 2천억유로 규모의 부실채권과 낮은 생산성, 부족한 자본 등의 문제에 시달렸다. 이탈리아 은행권의 문제는 유럽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베네토 방카와 방카 포폴라레 디 빈첸차 두 은행에 대한 이러한 구제안을 최종확정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경제 활동이 활발한 곳인 베네토 지역의 중소 은행인 두 곳은 부실채권(NPL)과 경쟁력 없는 사업 모델 등으로 64억 유로 규모의 유동성 부족에 처했다.

정부 구제안은 두 은행의 자산을 성격에 따라 우량 자산은 이탈리아 자산 규모 2위 은행인 인테사 산파올로에 1유로에 매각하고, 부실채권(NPL) 등 불량 자산은 국고로 떠안는 것이 골자다.

인테사 산파올로의 주가는 4.1% 상승했고,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디트 스파는 3.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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