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공모사채시장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수요예측에서 'AA+'의 우수한 신용등급 등으로 초과수요를 끌어냈다.

1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3년 만기 1천500억원, 5년 만기 500억원 등 총 2천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삼성증권과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전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3년물에 3천200억원, 5년물 2천억원 등 총 5천200억원으로 모집규모 대비 두 배 넘는 주문이 몰렸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최대 2천500억원 내에서 증액 발행하는 방안도 가능하게 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가 보유한 우량한 신용등급과 금리밴드 상단을 높게 제시한 점 등이 수요예측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희망금리밴드로 3년물에서 -10bp~15bp, 5년물에서 -10bp~20bp를 각각 설정했다.

모집금액과 증액 가능성을 감안하면 잠정 스프레드(가산금리)는 3년물 9bp, 5년물 10bp 이상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4월 4천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끝으로 회사채시장을 찾지 않았다. 당시 발행금리는 3년물 2.094%, 5년물 2.364% 선에서 결정됐고 모집된 자금 대부분은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됐다.

이번에 모집하게 될 자금 가운데 1천800억원은 이달 22일과 오는 7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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