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혜림 통신원 =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융시장의 유동성 상황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공세적으로 변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더들리 총재는 전일 스위스 국제결제은행(BIS)에서 한 연설에서 "통화정책 당국은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커지면 통화완화 조치를 줄여야 한다"가 강조했다.

더들리 총재의 발언은 올해 들어 연준이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하반기에 한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중 대출금리가 아직 낮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공개되어 주목을 받았다.

한편, 더들리 총재는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에 관한 충분한 선제안내로 시장에 주는 파급효과를 줄일 수 있다"며, 통화정책 담당자들이 정확한 소통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보유자산 축소 방안을 공개하고 국채와 주택담보대출 채권 시장에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더들리 총재는 "보유자산 축소가 단기 기준금리 변화와는 다른, 예상치 못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더들리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은 미국 경제성장과 금융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서이지만, 세계 경제와 금융상황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부의장으로 금융시장의 상황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또 최근 물가지표 부진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하고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매파 위원의 핵심 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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