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택트 마케팅은 접촉(contact)을 뜻하는 콘택트에 언(un)이 붙어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언택트와 마케팅이 결합한 신조어다. 비대면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거나 물품을 거래하는 마케팅 방식을 일컫는다.

키오스크(안내 단말기)나 인터넷, 모바일 기기, 챗봇 등 첨단기기를 통해 판매 직원이 소비자와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며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도 올해 10대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언택트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분야는 유동 고객이 많은 백화점과 쇼핑몰, 간편하게 음식을 구입하고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 업계 등이다. 특히 최근 들어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키오스크를 적극적으로 매장에 설치하는 추세다.

금융권에서도 언택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활용한다. 증권사들은 잇달아 소비자들이 모바일 기기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도록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보험업계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보험금 자동지급 서비스 등을 도입하는 흐름이다.

언택트 마케팅이 성행하는 이유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기업은 저비용으로 기기를 도입해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소비자는 불필요한 대면 접촉 없이 거래할 수 있다. 동시에 갈수록 개인화하는 사람들의 소비 성향이 반영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다만 언택트 현상으로 기존에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체하게 되면서 고용 감소와 사람들의 소외감, 이른바 언택트 디바이드(untact divide)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언택트 디바이드는 언택트 기술이 늘어나면서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불편을 느끼는 현상으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지 않은 노년층에서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 (국제경제부 진정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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