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교직원공제회가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의 원천 기술인 '블록체인(Block Chain)'을 조직적으로 학습한다.

교직원공제회는 블록체인을 학습조직을 통해 전사적으로 연구한 뒤 공제회 경영에 접목하는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전사적 학습조직 주제를 '블록체인, 각 업무 단위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로 정하고 올해 4월부터 조직 운영을 시작한다.

교직원공제회는 블록체인과 관련해 현안 해결, 업무 효율화 방안, 경영혁신 아이디어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연구하고, 올해 10월에 학습결과를 공유하고 평가할 계획이다.

가상통화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거래 참여자가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검증하고 암호화한 뒤 분산된 원장에 보관하는 기술이다. 보안성이 뛰어나 금융, 사물인터넷(IoT),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디지털 통화 거래 내용을 모든 네트워크 사용자 장부에 기록해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한다. 중앙 서버가 필요 없는 개인 간(P2P) 거래 방식으로 이뤄져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투표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카카오페이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카카오페이 인증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들은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가입한 블록체인 컨소시엄 'R3CEV'에 참여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전사적 학습조직에서 매년 특정 주제를 정해 토론,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학습결과를 발표하고 평가한 뒤 경영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은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해 교직원공제회는 '빅데이터 활용'과 '2018년 신사옥 입주 후 변화 방향'을 학습주제로 정했다. 본부와 지역본부 18개 부서에서 총 20개 학습조직을 구성했고, 132명 직원이 참여했다.

2016년에는 '저성장 시대, 우리 조직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주제로 학습조직을 운영했다. 근로자지원 프로그램(EAP)을 도입해 학습조직 결과물을 현실화했고, 종합복지급여회원 대상 종합 케어 서비스도 시행 예정이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공제회 직원들이 끊임없이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결과를 바탕으로 업무도 개선하기 위해 학습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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